억대 연봉 받으시고 싶으신가요? 저 역시도 억대 연봉을 받으며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한 명이지만, 바람에 비해서 너무도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있지만 그래봤자 사회생활이라고는 용돈벌이를 위해 했던 과외나 비슷한 종류의 아르바이트 몇 가지가 전부일 정도로 사회경험도 많이 부족하죠. 그렇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대가 많은 만큼, 그만큼 많은 20대들이 돈을 모으는 기술, 즉 재테크에 관해 무지하다는 생각에 주제 넘지만 감히 글을 씁니다.
2010년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상여금 포함, 인센티브 제외)은 평균 3192만원 이라고 합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266만원입니다. 언제 이렇게 신입 연봉이 높았나? 싶을 정도로 적지 않은 돈입니다. 하지만 저것은 어디까지나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입니다.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 연봉은 2000만원에 못 미치는 1871만원 이었습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156만원입니다. 이는 대기업 대졸 초임 평균연봉과 1000만원이 넘는 차이입니다. 물론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남녀 간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20대에게는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이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저 기사를 보고 제가 경제학관련 수업을 처음 듣던 날, 교수님께서 하셨던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한다고 했을 때,
첫 직장에서 최소한 얼마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때가 2006년이였으니 지금은 더 올랐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때 학생들의 대답의 최저 금액은 150~200만원 선 이었습니다. 저도 속으로는 '한 200은 받아야 하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 뒤로 과외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보면서 돈도 떼여보고 돈 앞에서 180도 변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며 몸소 느꼈던 바는 부모님께 누누이 들어왔던 <남의 돈 벌어먹기 쉽지 않다> 라는 차가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이 가까워 오면서 느껴지는 취업난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어마어마 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절약정신이 투철하신 부모님 덕분에 절약 습관과 더불어 저축하는 습관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졸업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 의외로 20대 중에서도 재테크에 무지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아주 기본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전혀 없는 분들께서 읽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선 저는 재테크의 기본은 두말 할 것 없이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적인 습관과 소비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3년 만에 천만원 만들기' , '몇 년 안에 1억 만들기' 같은 목돈 만드는 방법도, 목돈으로 돈을 굴리는 기술과 같은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래도 제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1. 저축의 기본! 선저축 후소비 습관을 들이자!
혹시 다음과 같은 패턴의 생활이 익숙하지는 않으신가요?
일단 필요한 것 좀 사고, 그래! 이것도 사야지~ 아! 저것도 사야해!!
자, 일단 꼭 필요한 건 이정도면 된 거 같고, 이제 남은 돈은 저금 해볼까? 후훗~
응? 이게 뭐야? 10만원도 안 남았네? 에이~ 이거 모아서 뭐해? 다음 달부터 모아야 겠다
위와 같은 생활이 익숙하신 분들은 대부분 지금껏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가셨을 거라 예상 됩니다.
'일단 쓰고, 남은 돈을 저금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할 바에는 차라리 '돈 따위 모으지 않겠어! 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팍팍 쓰세요! 어차피 써버릴 돈이라면 마음이라도 편히 써버리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래도 어떻게 그냥 다 써버리나.. 한 푼이라도 모아둬야지'
이런 라는 생각이 드시면, 좋습니다!! 그런 마음가짐!! 정말 훌훌륭합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개념이 바로 선저축 후소비!! 돈을 모으겠다 다짐 하셨다면 매 수입의 일정 비율을 저축한 후,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 후에 저축은 왜 안돼?'
아.. 그렇게 해서 저축이.. 저축을 충분히 하실수 있다면, 이런 허접한 글따위!! 당장 지나쳐주세요!!
남이 얼마나 저축하는지에 신경쓰면 저축 못 합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하세요. 이게 또 말은 쉽지 행동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저축 비율을 조금 낮게 잡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굳어지면 점점 저축 비율을 높이시면 됩니다. 물론, 소비액은 최소 고정 생활비 이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00만원이고 월세는 30만원, 기타 공과금 및 휴대전화 요금 10만원, 식비 및 차비 30만원이 매달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고정비라면 200만원 중에 적어도 35%는 소비액이어야 합니다. 즉, 월급의 65% 이하만 저축 가능 한거죠.
'야야!! 200만원 벌어서 뭐 사지도 않고 여가생활도 없이 살란 말이냐?'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의 대부분이 월급의 10%도 저축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독립하신 분들은 더욱 그렇지요. 그리고 버는 것 보다는 쓰는게 쉬우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선저축 후소비의 습관을 가지시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돈 모으기 쉽다는 것!! 저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수입의 일정 비율을 저축하기로 하셨다면 당장 은행에가서 단기 저축상품에 가입하세요. 당연히 기간이 긴 제품일 수록 이율도 높지만, 저축 만기 한번도 못 타본 사람이 처음부터 3년 만기로 가입하시면 정말 까~마득 합니다. 당연히 만기 전에 해지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러니 우선은 1년 정도의 단기 저축상품에 가입하세요. 그리고 월급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하세요. 우선 1년 만기 채워보시고, 만기 때 이자 받아보시고, 떼어간 세금 보고 욕도 좀 해보세요!! 이 망할 놈의 나라가 나한테 뭐 해준게 있다고 내가 내 돈 모으는데도 세금 떼가냐고!! 그리고, 점점 지출 패턴을 파악하시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나가시면 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항상 '부모 슬하에 있을 때 돈을 모아야지 독립해서 언제 돈 모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며 제 불규칙적인 수입의 100%를 저축하라 하셨으나!! 뭐~ 그렇게 됩니까? 저도 사고 싶은 게 있거든요! 어쨌든 저는 대학 생활동안 수입의 70% 이상을 저금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70% 라니 왠지 엄청난 액수 같아보이지만 사실 금액 자체가 적은데다가 고정 수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금액은 얼마 안됩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부모님 슬하에 있었고, 감사하게도 제 등록금과 교재비는 항상 주셨기 때문에 높은 비율을 저축할 수 있었던 거랍니다.^^; 당연히 30%는 제 용돈!!
2. 가계부를 쓰되, 너무 집착하진 말자!!
가계부를 쓴다는 건 정말 좋은 습관입니다. 자신의 한달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쓸데 없는데 돈 쓰는 게 눈에 확~ 들어오죠. 위에서 언급했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엄청나게 귀찮단 말입니다. 하.... TV에 나오는 알뜰살뜰 주부님들이 가계부 쓰시는 걸 보면 '아니, 어떻게 그걸 10원 단위까지 다 쓰지?' 싶습니다. 제가 본 주부님 중에는 포인트 적립금까지 기록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대단하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사실 10원단위까지 다 쓸 필요 있습니까? 요새는 거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사용해서 자신의 사용 내역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는데다가 현금 사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네이버, 모네타 등등 질 좋은 인터넷 가계부도 다양하고 스마트폰이다 뭐다 해서 참 살기 좋아졌잖아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보수주의를 택한 <가계부+저금통 함께 사용하기> 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① 3000원을 내고 담배 한 갑과 거스름돈 500원을 받았다.
(가계부) 담배 지출 3000원 / (저금통) 거스름돈 500원 넣기
② 5000원을 내고 우유 하나와 빵 하나를 사고 2300원 거슬러 받았다.
(가계부) 간식비 지출 3000원 / (저금통) 거스름돈 700원 넣기
'으악! 왜 남은 돈이 부족하지? 400원은 대체 어디에 썼지?'
골머리 아파가며 시간까지 축 내지 말자구요~ 나중에 점점 가계부 쓰는게 익숙해지시면 동전까지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제 모처럼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동전 하나 하나까지 적다보면 작심삼일? 흥! 작심일일입니다!! 처음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게다가 가계부란 원래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거니, 처음에는 다소 두루뭉술해도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방식은 수익은 적게, 비용은 크게 잡는 보수주의 방식으로 계산이 정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손해는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카드를 쫙쫙~ 긁고 사용내역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면 카드 사용내역 가계부를 꼭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3. 저금통을 만들어라.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가계부를 쓰기로 했는데 동전을 아무대나 굴려서 잃어버리는게 더 많다면 가계부의 효과도 제로!!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저금통입니다. 어차피 자투리 돈 모으기에 최고봉은 단연 저금통이니까요^^
이건 특히 남자분들께서 실천하시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남자지갑에는 동전 넣는 부분이 없어서 금방 흘려버리게 되더군요. 동전이 귀찮은 남자분들! 담배를 피시는를 피시는 남자분들! 꼭 저금통을 만드세요. 담배를 피시는 분이라면 담배 사고 남은 잔돈만 모아도 작은 저금통은 1년도 안되 꽉꽉 차고, 제법 크다 싶은 저금통도 금방 찹니다. 저가 아는 분께서는 남친이 담배사고 남은 동전을 자신이 모으셨는데 꽤 큰 저금통을 1년만에 다 채우셨더라구요. 게다가 대부분 500원짜리라 10만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였답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저금통을 마련하지 마시고 처음에는 작은 저금통을 채우고, 점점 그 맛을 들이세요^^ 배부른 돼지 배를 따는 기쁨!! 누가 알리오~
저 같은 경우는, 지갑에 500원 짜리 하나, 100원짜리 5개만 두고 모두 저금통 직행!! 두 손으로 감쌌을 때 손이 조금 부족한 크기의 저금통-제일 작은 저금통 보다 한 단계 큰 크기-을 최근에 열었는데 이번엔 500원짜리가 많아서 그런지 6만원정도!! 아주 알차게 사용 했습니다^^ 매번 저금통을 사는 들이는 비용이 아까워서 이번에는 4,000원 주고 자물쇠가 달린 양철 저금통을 하나 구입했어요.^^
4. 체크카드가 만능? 글쎄..
체크카드 사용하시나요? 가맹점 할인부터 캐쉬백 서비스까지 체크카드도 점점 혜택이 많아지고 있죠^^ 아무래도 내 계좌에 돈이 있어야만 쓸 수 있고, 신용카드처럼 한도 내에서 일단 긁고보는 게 안 되서 무분별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과연 체크카드면 만사 OK 인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작정 '신용카드는 절대 안써!! 나는 체크카드만 쓸거야!!!' 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체크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무분별한 지출을 막을 수 다는 장점 때문에 의외로 체크카드 사용만을 맹신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통장 잔고에 얼마 남은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체크카드 긁다가 돈이 없어 값을 치르지 못 하는 사람들도 보았답니다. 체크카드는 현금이 나가는 게 직접 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통장에서 쑥-!! 카드 내밀고 사인 한번 하고 영수증 한 장 받으면 끝!! 통장 정리 한 번 해보면 '응? 언제 나갔나?' 싶게 통장보면 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흑흑ㅠㅠ 체크카드는 이렇게 신용카드만큼 사용이 간편하고 현금처럼 직접 돈의 지출이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현금에 비해 더 쉽게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용카드의 최대 장점인 할부 개념이 없다는 사실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입니다.
5. 신용카드는 악마의 유혹! but 잘쓰면 약!!
신용카드는 후불제이고, 현금 서비스도 가능해서 곧잘 빚더미에 앉게 됩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저의 그 극심한 잔소리에도 불구하도 일명 돌려막기를 하다가 현금서비스에다 사채까지 끌어 쓰고 빚더미에 앉으신 분이 계세요. 새삼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신용카드로 긁어 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음달에 떡하니 신용카드 사용 고지서가 날라옵니다.
'응? 내가 이건 언제샀지?' 한참 고민해보고서야 '.... 아......' 하면 다행이죠!
신용카드는 결제일에 따라 이번달 고지서로 날라오기도 하고 다음달 고지서로 날라오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달 고지서로 날라오면.. 그야말로 헐!!! 내가 샀는데도 왜이리 뒷통수 맞은 기분인지-_-
결제한 품목의 할부금은 적을지언정 그런 할부금들이 모여서 어느새 월급 전체가 카드값으로 나가고, 더 나아가 빚까지!!
저는 아직 신용카드가 없습니다만, 가끔은 부모님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큰 액수의 물건을 살 때, 무이자 할부를 적용받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체크카드가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신용카드 혜택이 더 좋은 것 같더군요.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정 카드로 구매시에 할인도 더 많이 되고요. 그래서 저는 구매하기에 액수가 부담스럽고, 무이자 할부가 가능 하다면 신용카드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객관적으로 생각이 잘 안되신다면 남이 보기에, 신용카드 사용에 있어서 절.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무이자 할부고 뭐고 가차없이 신용카드 잘라버리세요!! 제 친구 중 에는 취업에 성공하자마자 카드를 만든 아이가 있습니다. 한 달이 조금 못 지났을 무렵, 신용카드를 만들었는데 월급보다 카드값이 더 많이 나왔다며 한숨만 푹푹 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신용카드 당장 없애라고 말해줬습니다.
6. 지폐는 항상 큰 돈으로 가지고 다닐 것!!
'누가 요즘 현금 들고 다니냐?' 하는 돌이 날라올까 두렵고, 체크카드의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것 같아서 넣을까 뺄까 고민했는데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제 생각들일 뿐이니까요.^^
'체크카드도 조심해라, 신용카드는 잘라버려라! 아 뭐 어쩌라고!!!'
절제력이 부족할수록 저는 현금 사용을 추천합니다. 현금이 직접 나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내가 저걸 어떻게... 악... 아까워...' 라는 생각이 절로드니까요. 특히, 단위가 더 큰 지폐는 더 사용하기 어렵죠. 천원짜리 한 두장 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도, 5만원짜리 지폐 내기는 조금 망설여 집니다. 그래서 저는 천원짜리보다는 만원짜리를 가지고 다닌답니다.
하지만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는 잘만 사용하면 포인트에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고, 자신의 신용평가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에 현금만 사용하는 것도 100%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절제력이 있다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사용을 권장해드리고, 절제력 제로라 생각되시면 현금을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7. 아껴쓰는 것도 좋지만, 내 행복이 먼저!!
제가 가장 고치고 싶은 것은 남 보기에 쪼잔해 보이거나 찌질해 보일거 같다는 점(?) 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겠지만 친구들과 비교해봤을 때, 혼자서 가끔 그렇게 느끼곤 한답니다. 특히, 나 스스로를 위한 소비 문제에 있어서 고민 할 때 가장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아끼고 사는 것도 좋지만...' 하는 생각이 들죠. 그 때마다 항상 제 분수를 모르고 멋모르는 소비로 스스로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최근 모 케이블 방송에서 200만원의 월급으로 아파트 3채와 400평의 땅을 소유한 분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 사실 그 분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한밤 중에 초를 키고 가로등 불빛을 벗삼아 독서하는 모습, TV를 보기 위해서는 친구 집까지 가야하고, 동창회는 자신이 준비해온 음식만 먹던 모습, 씻는 물이 아까워서 밤에는 세수도 안 하는 모습.
저 분 처럼은 아니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는 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안 쓰는 전기 플러그는 뽑아 두고, 사람이 없으면 불은 끄고,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걸어다니고, 냉장고는 자주 열지 않고 등등... 그런데도 저 분은 도통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 분 말마따나 뼛 속까지 가난을 체험해보지 못해서 이런 배부를 소리를 하는가 봅니다. 그래도 저 분이 불쌍한 건 사실이에요. 사실 저도 당연히 돈 많았으면 좋겠지만 저 분 처럼은 아닙니다. 아파트 3채를 갖는 대신 아파트 1채 밖에 장만 할 수 없다고 해도 주말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한 주의 피로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갖고, 가족들에게 맛있는 한 끼 같이 먹고, 친구들과 차 한 잔하는 등의 제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 하고 싶습니다. 네, 저는 조금 더 없어도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특히, 평생을 아끼며 살아오신 부모님을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남보다 조금 없어도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희 집이 가난하다고 말하시지만 저는 저희 집이 가난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보다 잘 사는 분들도 많지만 저보다 힘들게 사는 분들도 얼마나 많은지 말해 무얼하겠어요. 저는 저보다 잘 사는 분들을 보며 꿈을 꾸고 저보다 힘들게, 그렇지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보며 '그래도 나 정도면..' 이라는 작은 위로를 받고 조금 더 열심히 살자고 제 스스로를 다독이려고 노력합니다.
돈도 좋지만 즐겁게 삽시다. 돈을 쫒을 수록 멀어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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