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 도쿄 타워
도쿄 타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언젠가 시후미는 그런 말을 했다. "내세울 만큼 행복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행복하고 안하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니까." (p70) "누구든 태어난 순간에는 상처 입는 일이 없어. 나, 그 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예를 들어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거나, 병약하거나, 몹쓸 부모를 만난다 해도, 녀석이 태어난 순간에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아. 인간이란 모두 완벽하게 상처 없이 태어나지, 굉장하지 않아? 그런데, 그 다음은 말야, 상처뿐이라고 할까, 죽을 때까지, 상처는 늘어날 뿐이잖아, 누구라도." (p327)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푸른숲, 2005년) 상세보기 느끼지 못하는 것보다 사악한 것은 한가지 뿐이지. 그건 당신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야. 찰스 프레드 앨퍼드 《인간은 왜 악에 굴복하는가》 (p17)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p159) 그래도 산다는 것, 죽을 것 같지만. 죽을 것 같다, 이건 사는게 아니야, 라고 되뇌는 것도 삶이라는 것을. 마치, 더워 죽겠고 배고파 죽겠다는 것이 삶이 듯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삶이 듯이, 그것도 산 자에게만 허용되는 것, 그러므로 삶의 일부라는 것을. (p303)